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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양회 "6.25참전 학도병의날 정부기념일 제정" 촉구

고용배 기자 | 기사입력 2024/07/15 [22:46]

선양회 "6.25참전 학도병의날 정부기념일 제정" 촉구

고용배 기자 | 입력 : 2024/07/15 [22:46]

▲ 15일 여수 진남문예회관에서  © 고용배=기자

 

호남지역 학도병들의 6·25출전 74주년 기념식이 15일 전남 여수 진남 문예회관에서 개최됐다.

 

‘6·25참전학도병충혼선양회10년째 주최하는 기념식에는 정기명 시장 백인숙 시의회 의장 김남용 전남동부보훈지청장 및 생존학도병과 유가족, 6·25 및 월남전 참전 국가유공자, 보훈·안보단체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은 74년 전 자원입대했던 학도병에 대한 무공훈장 전수와 학도병 추모 영상물 상영, 6·25참전학도병의 날 정부기념일 지정을 촉구했다.

 

이 자리에서 육군 제31보병사단 이일용 사단장은" 6·25전쟁 참전용사 김종술 옹과 신의용 상병, 정병운 일병의 유가족에게 화랑무공훈장을 전수하고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올해 92세인 김종술 옹은 6·25전쟁 당시 육군 2군단 소속으로 수많은 전투에 참전해 전공을 세웠다.이에 정부는 19542월 공을 세운 김 옹에게 화랑무공훈장을 서훈했지만 그동안 훈장과 증서가 전달되지 못했다.

 

이날 70여년 만에 훈장을 되찾은 김종술 옹은 "국가에 대한 헌신을 잊지 않고 끝까지 무공훈장을 찾아준 대한민국과 육군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전 육군군사연구소 소장 예비역 한설 준장에게 감사패를 수여하고 최초 호남학도병에 대한 연구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경남하동군무공수훈자회 김성엽 지회장의 “6·25참전 학도병의 날정부 기념일 지정을 촉구하는 청원서가 낭독됐으며 전체 결의로 채택됐다.

 

마지막으로 참석자들은 군가 전우여 잘 자라를 태극기를 흔들며 4절까지 합창하고 여수교육지원청 서금열 교육장의 만세삼창을 끝으로 기념식을 마쳤다.

 

고효주 선양회장은 "조국 수호를 위해 혈서를 작성하고 자진 입대해 목숨을 바친 전국의 수많은 학도병의 희생과 헌신인 '6·25참전학도병의날'이 정부 기념일로 반드시 지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6·25참전학도병충혼선양회의 전남 지역 학도병들 활약과 안타까움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한국전쟁 발발 후 1950713일 입대할 의무가 없었던 여수와 순천, 광양, 보성, 고흥, 강진 등 전남 17개 중학교 15~18세의 학생 183명은 '조국 수호'의 혈서를 쓰고, 순천에 임시 주둔하던 국군 15연대에 자원입대했다.

 

이들은 6개 소대의 독립 학도 중대로 편성돼 9일간의 기초훈련만 받은 후 뒤늦게 지급받은 M1소총의 실탄사격 한 번도 못 해본 상태로 화개장터 건너편 야산 진지에서 잠복 중이던 725일 새벽, 같은 날 진주 점령을 위해 섬진강 변을 따라 화개장터 앞을 몰래 통과하려던 인민군 최정예 6사단 선봉 대대의 진공을 15시간 지연시키는 혈전을 벌려 70여 명이 전사 또는 행방불명됐다.

  

학도병들의 이 희생으로 인해 국군의 낙동강 최후방어선구축 이전에 방어병력이 전혀 없는 하동, 진주, 마산을 거쳐 임시수도 부산을 일거에 함락할 목적하에 파죽지세로 전남 구례에서 경남 진주로 향하던 북한군의 진로를 1주일 이상 지연시켜 결국 부산을 방어케 한 큰 공이 선양회의 노력으로 현재 재부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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