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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보]여수경찰서 실종팀, "7세에 가족과 생이별한 A씨..“59년만의 만남 이뤄줘" 미담

실종팀 2년간 수사 결실...여수 시장통에서 잃어버려 고아원 신세...아버지와 형은 이미 돌아가셔

고용배기자 | 기사입력 2024/07/30 [17:52]

[특보]여수경찰서 실종팀, "7세에 가족과 생이별한 A씨..“59년만의 만남 이뤄줘" 미담

실종팀 2년간 수사 결실...여수 시장통에서 잃어버려 고아원 신세...아버지와 형은 이미 돌아가셔
고용배기자 | 입력 : 2024/07/30 [17:52]

▲ 여수경찰서 실종팀의 끈질긴 수사가 일곱살 때 가족과 헤어진 A 씨의 형제가 59년 만의 만남을 이루어줬다.  © 뉴스스콜


여수는 지금 장마가 남기고 간 습도에 며칠째 폭염 주의보까지 스트레스 지수를 끌어 올리지만 여수경찰서 실종팀은 어려서 생이별한 가족 만남을 위해 2년여 보여준 지혜와 끈기의 미담이 더위를 잊게 한다.

 

여수경찰서는 1965년경 일곱 살 어린 나이에 가족과 헤어지게 된 A 씨의 가족을 찾아서 59년 만의 극적 상봉을 형제에게 선물했다.

  

A 씨가 생사 여부를 알 수 없는 가족을 찾아 달라고 경찰서 실종팀을 방문한 건 2년 전이었다 그는 가족을 찾기 위한 프로파일링 및 유전자 등록을 의뢰했다.

  

A 씨는 7세 무렵 친형이 여수시 광무동에 있는 한 고아원에 자기를 버리고 간 후 찾으러 오지 않아 다른 가정에 입양되어 무연고자로 살았다고 했다.

 

그는 형과 헤어질 당시 아버지와 형 그리고 동생 이름까지 그에 더해 순천 어느 시골에서 살았던 것 같다는 기억을 놓지 않고 한평생을 살아왔다고 했다.

  

우선 수사팀은 아동권리보장원의 등록 유전자를 검색했지만 일치된 유전자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 수사를  이어갔다.

 

그러나 진전 없이 시간이 흐르자 수사팀은 처음부터 다시 접근하기로 하며 이달 17일 미해제 장기 실종아동 등 관련 자료부터 재검토에 들어 갔다.

 

재검토 과정에 A 씨가 기억하는 가족 이름에 수사력을 집중하여 수사 방향을 등록기준지인 순천시로 한정하고 부자간 이름 조회에 들어가자 25명으로 압축했다.

 

이들의 가족관계를 입증하는 서류들을 면밀하게 검토하던 중 A 씨가 기억하는 아버지와 형의 이름이 같은 특정의 가족관계 자료를 찾으며 수사는 정점에 달했다.

 

하지만 부친과 형은 이미 돌아가신 상태라 형수 되시는 분을 탐문하여 형수로부터돌아가신 분이 동생 한 명은 등에 업고 A 씨는 손에 잡고 여수 시장통을 돌아다니다가 잃어버렸다는 말을 살아생전에 들었다고 했다.

 

수사팀은 증언을 통해 헤어질 당시 형의 등에 업혀있었던 동생 B 씨와 연락이 닿았다 B 씨 또한어려서 형을 잃어버려 못 찾는 것으로 알고 평생을 지냈는데라며 말을 잊지 못했다.

 

경찰의 끈질긴 노력에 이들 형제는 최근 여수 모 식당에서 극적 만남이 성사됐다 형제는 여수경찰서 실종팀의 수고로움에 혈연을 찾았기에 정말 감사드린다고 고마워했다.

  

경찰 관계자는“A 씨는 형이 자신을 고아원에 버린 것으로 기억하지만 고인이 된 형은 생전에 동생을 잃어버렸다고 말한 것으로 보아 A 씨가 헤어질 당시 충격으로 기억에 착오일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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