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전 10시 전남 보성군 ‘한국 차 문화 공원’에서 여·순사건 제76주기 합동 추념식이 열린다.
2022년부터 정부 주최 행사로 합동 추념식의 격이 높아지고 올해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우원식 국회의장이 행사에 참석하며 국무총리의 참석은 처음으로 의미가 있다.
정부는 ‘여수·순천10·19사건진상규명및 희생자명예회복위원회’를 통해 지난 3년간 희생자 신고 7,465건에 그치고 지난 5일 위원회 활동이 끝났다.
1949년 정부의 발표는 사망자 만 명이 넘었다. 이러니 유족들은 신고기한 연장과 여순10·19 위원회에 상임위원제 설치를 요구하고 있지만 현 정부 기조에선 길이 멀어 보인다.
전남 동부권 6개 자치단체에서 정부 주최 합동 추념식을 한 해씩 돌아가며 개최키로 합의해 내일은 보성에서 열리며 묵념 사이렌이 10시 정각 1분간 보성과 순천 전역에 울린다.
여수시는 19일 이순신 광장 일원에서 추념식을 개최하며 오후 3시 여수시 전역에 1분 동안 묵념 사이렌이 울린다.
고흥군은 18일 오전 군민회관 앞에서 올해 건립한 추모 위령탑의 제막식과 위령제를 지내고 광양시 또한 같은 날 우산 공원에서 위령제를 지낸다고 한다.
구례군은 여순사건인 10·19 사흘 뒤 구례군에서 첫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한 22일을 추모일로 정해 군 현충공원에서 추모제를 지낸다.
진정한 진상규명과 희생자 명예 회복을 원한다면 우선 전남 동부권 6개 시군 시민 전체가 하나가 되어 10·19일 같은 시간에 울리는 묵념 사이렌에 맞춰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단합된 모습을 정부에 보이는 것은 어떨까.
제주4·3사건은 노벨문학상 수상 한강 작가의 소설 ‘작별하지않는다’로 이념 논리에서 해방됐다. 민족사의 비극인 제주4·3사건과 여·순10·19사건을 볼 때 두 역사적 사실의 아픔이 다르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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