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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여수 전통시장 ‘사랑빵집’ 50년…그 빵엔 사랑과 인생이 있어요.

고용배 기자 | 기사입력 2024/10/28 [20:19]

[탐방]여수 전통시장 ‘사랑빵집’ 50년…그 빵엔 사랑과 인생이 있어요.

고용배 기자 | 입력 : 2024/10/28 [20:19]

▲ 여수 서시장에 위치한 사랑빵집은 50년 전통을 지키며 사랑과 인생을 담고있다.@고용배 기자


여수 서시장에 있는 사랑빵집은 손영수(70)제빵사와 윤송자(67)부부가 반세기를 운영해 오면서 한결같은 맛과 정성으로 소문난 시장 빵집이다.

 

윤 사장은 애초 부산에서 빵집을 시작하며 맛을 인정받아 단체 급식 납품 등으로 소위 잘나가던 와중에 자신을 돌봐주던 기둥 같은 오빠가 세상을 떠나자 모든 걸 내려놓고 부산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윤 사장은비바람을 피해 곱게 피는 꽃이 어디 있겠느냐며 무작정 여수로 왔지만, 빵집을 개업할 형편이 안 되어 수 많은 고난속에 눈물을 머금고 다시 부산행을 결심했다라고 한다.

 

그러던 중 친지의 도움으로 어렵게 빵을 만들 수 있게 되었고 빵을 통한 인생 이야기가 시작 되었다.”고 한다.

 

부부는 여수에서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며 가게 상호를 고민하던 중 사랑이라는 이름이 떠올랐다고 한다.

 

당시만 해도 빵집에 사랑이라는 이름을 붙이는 것은 흔하지 않았던 시절이었다. 사실 지금도 빵집 하면 0000 제과라는 상호가 많다.

 

윤 사장은하지만 당시 간절한 소망을 잊지 않기 위해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지금까지 이어오게 됐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그래서 사랑빵집은 개업 초기의 가격과 품질을 그대로 유지해온 것으로 유명하다. 꿀빵 1개에 700, 커다란 찹쌀 꽈배기 3개에 2,000원이라는 착한 가격은 여전히 변함없다.

 

▲ 여수 서시장 사랑빵집 손영수 윤송자 부부가 사랑빵 50년 인생을 들려주고 있다@고용배 기자

 

팥과 설탕, 우유 등의 원가가 지속해서 상승했지만, 주인은 돈을 벌기보다 맛을 지키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는 신념을 지켜오고 있다.

 

사랑빵집은 오늘도 변함없는 맛과 정성으로 지역 주민들에게 작은 행복을 전하며 빵에 담긴 사랑의 의미를 새롭게 하고 있다.

 

[이 기사는 여수상공회의소와 여수언론인협회가 공동으로 소상공인, 여성기업, 전통시장 등 기획 취재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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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수밤바다 2024/10/29 [17:22] 수정 | 삭제
  • 서시장 대표맛집 사랑빵집 정말 맛있습니다. 이런 전통있는 오랜 매장들이 오래도록 계승되면 좋겠습니다. 통영꿀빵보다 맛있는 여수사랑빵집 꿀빵입니다. 번창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