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의대유치 빨간불... 김문수 의원 돌변에 순천시 동부권 초 긴장김문수 국회의원 순천의대' 전남도 공모 참여'해야 유치확률높다주장.. 전남 동부권 시민 황당하다는 반응
조금 거친 표현이지만 정치인은 본인 부고장만 아니면 욕을 먹어도 비난도 감수하며 언론에 많이 노출되어 시민의 입에서 회자하길 바란다는 설이 있다.
김문수 의원은 어제 언론사 보도자료에서 순천대 의대유치가 지금 방식으로는 성공 확률이 0%라며 전남도 공모에 참여하면 성공확률이 50-66%까지 급등 한다며 기존 입장을 손바닥 뒤집듯이 엎었다.
이로 인해 순천시민들은 물론 전남 동부권 주민들이 화들짝 놀라 김문수 의원 당신이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거야라며 격노하고 있다.
순천시 오천동 한 시민(남 53세)은 “선거 유세에서 순천의 암행어사를 꿈꾼다더니 정말 어사 출두하는 건가”라며 비꼬았다.
왜냐하면 김 의원은 지난 5월에 김문수 권향엽 국회의원 당선인과 노관규 시장 정병회 순천시의회 의장 이병운 순천대 총장이 뜻을 같이하며 전남도 공모에는 참여하지 않는다는 협약을 했다.
나아가 지난 6월에는‘국립순천대학교 의과대학 설치 및 대학병원 설립을 위한 특별법안’을 대표 발의도 했던 정치인 이다.
또한 특별법안 발의에 앞서는 전남 동부권 국회의원(민주당)들과도‘순천대 의과대학 신설을 촉구’하는 기자회견도 했다.
이랬던 사람이 지역 정치권이나 관계 기관과는 상의 한마디 없이 순천대 의대 설립에 대한 정반대 입장 표현에 전남 동부권과 경남 서부권 시민의 의대 유치 바람을 어제 걷어차 버린 격이 됐다.
전남권 의대 설립유치에 대한 노력은 동부 서부를 떠나 짧지 않은 30년이 훌쩍 넘은 시간 공을 들이고 있었다.
이렇듯 도민의 염원에만 머물러 있던 의대 신설에 화두를 던진 건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월 14일 전남 민생토론회에서 김영록 도지사의 의대 신설 건의에 화답하며 불씨를 짚였다.
윤 대통령은“대선 기간에도 전남도 유세에서 국립의대 신설 말씀을 많이 들었다”며 “어느 대학에 의대 유치를 할 것인지 도민 의견을 수렴하여 도가 알려주면 추진하겠다”고 화답한 것이다.
이에 국립의대 설립유치에 지속적인 관심을 두고 있던 순천대와 목포대가 의대 유치를 위해 사활을 걸고 나서며 전남 동부권과 서부권의 정치권까지 합세하며 미래 지역 생존권에 관한 다툼이 됐다.
하지만 실제 의대 설립 유치전에 뛰어든 것은 김영록 지사(민주당)와 노관규 순천시장(무소속)이 전면에 등장하며 판이 커지자 둘의 정치 생명을 걸 정도가 되어 이젠 누구도 물러서지 못할 단계에 이르렀다.
이러한 때에 김 의원의 어제 기존 유치전은 성공확률 0%라는 주장과 전남도 공모에 응해야 유치확률이 66%까지 높아진다며 갑자기 유턴을 시도한 것이다.
본지가 확인한 결과로는 순천시와 순천시의회 순천대 관계자들은 하나 같이 김 의원 측으로부터 유치 전략 수정에 관한 어떠한 말도 들은 게 없다고 한다.
다만 김 의원에 발언에 신경을 쓰지 않고 의대 설립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 의원의 발언을 두고 지역 정가에서는 무소속의 노 시장의 튀는 정치 행보에 민주당 현역 국회의원으로서 2년 후 지방선거를 의식한 발언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순천시는 전남도의 의대 유치 공모 절차 방식에는 신뢰성이 담보되지 않은 ‘어답목’이라며 일찍이 불참 의사를 공개하고 독자적인 의대 유치를 준비해 가고 있다. 실제 전남도는 의대 설립 공모 절차에 착수해 나주시와 목포시를 거쳐 지난 9일 순천 신대 전남도 동부권청사에서 진행된 주민 설명회에 순천대와 시는 참여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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